지난 여름 시골 냇가에서 대나무로 만든 낚시대로 민물고기 잡기 체험을 해 보았어요. 어릴때 아버지께서 이렇게 낚시대를 종종만들어 주시곤 했는데 이제는 아들에게 대를 물려서 만들어 줄만큼 세월이 흘렀네요.

이곳은 제가 어릴때 둑을 만들어 놓은 곳인데 민물고기가 많이 몰리는 초딩전용 낚시터랍니다. 태풍과 장마의 풍파를 맞아서 둑이 많이 부서졌네요.

 

이곳 낚시터에서 1호기는 난해한 시골패션으로 할아버지 모자도 쓰고 몸빼바지 처럼 생긴 시원한 옷을 입고 낚시를 할려고 합니다. 고기 많이 잡아서 아빠 매운탕 해줄꺼라고 하네요.

대나무 낚시대에 줄을 매달고 거기에 미끼를 끼워서 넣으니 입질이 바로 왔습니다. 낚시 시작하자마자 바로 한마리 낚은 뒤로는 기고만장해진 1호기님! 하지만 그뒤로 30분 동안 입질은 감감 무소식이었어요.

결국은 한마리 잡은것도 방생해 주고는 물놀이를 즐기다가 귀가 했습니다.

 

시골에 부모님이 계시니 이렇게 돈주고 체험하기도 어려운걸 시간날때마다 바로 할 수 있어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추억이 될 듯하네요. 시간적 여유가 생기는 틈틈히 시골에 내려가야겠네요.

 

https://youtu.be/RW2cAf2DeWw